불난 집에서 주인 구하고 숨진 반려견

버지니아 주택서…펄쩍펄쩍 뛰어오르며 잠자는 주인 깨워

화재가 발생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주인을 구하고 죽은 반려견들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21일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침 미국 버지니아주 딘위디 지역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화재 신고를 접한 당국은 소방요원 및 응급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해 화재 진압에 나섰는데, 다행히 집주인은 불이 더 크게 번지기 전 집을 뛰쳐나와 길 건너 이웃집에서 피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집 안에 있던 반려견 2마리는 소방대원들이 집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로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된 집 주인은 “불이 났을 때 자고 있었는데 개들이 나에게 펄쩍펄쩍 뛰며오르며 잠을 깨웠다. 그래서 내가 불길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그는 소방대원들에게 반려견들이 자신을 구한 사실을 전했으며,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집 앞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커다란 불길과 연기를 헤치고 집안으로 진입했다.

불길을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은 곧 반려견 두 마리가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개들은 주인이 탈출할 때 왜 집을 빠져나오지 못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딘위디 소방당국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집에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는지 여부도 파악 중이다.

뛰어노는 반려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