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협정의 영향은?…코트라, 웹세미나 개최

USMCA 주요내용·산업별 영향·시장 진출 전략 등 소개

코트라(KOTRA)는 16일(한국시간) ‘USMCA 주요내용과 영향’을 주제로 웹세미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USMCA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중미 3개국이 합의한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1일 발효됐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현대화하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담겨있으며, 북미산 부품 비율 인상 등 새로운 원산지 규정을 비롯해 노동·환경·지식재산권과 관련된 조항도 포함됐다.

코트라는 자동차 등 우리 주력품목의 미국 수출전략과 현지 진출기업의 대응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웹세미나를 마련했다. 웹세미나는 국내·외 전문가의 강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 ‘KOTRA TV’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강준하 홍익대 교수는 USMCA 의의와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강 교수는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가 교역·투자 뿐 아니라 지재권, 노동, 환경, 디지털 무역 등 분야에서도 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규범을 도입하려 한다”면서 “통관절차·원산지증명 간소화 등 기업 친화적 요소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 마크 탤로는 자동차·부품 원산지 규정을 설명한다. 탤로 변호사는 “USMCA로 자동차 역내가치비율 의무가 75%로 높아졌고, 북미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일정 비율 사용해야한다”면서 “또한 시간당 임금이 16달러 이상인 곳에서 제조된 부품도 정해진 만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가치비율이 포함되면서 우리 기업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화된 원산지 규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자동차 업계도 나선다. 과나후아토 자동차산업 클러스터의 마리오 데라크루즈 구매위원회 부회장은 “북미산 철강·알루미늄 사용의무 규정을 준수하기가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지형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이 USMCA 발효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한다. 이 본부장은 “협정 발효를 계기로 북미시장은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이므로 혁신·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춰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USMCA는 최대시장 미국과 우리 생산기지가 많은 멕시코가 주체인 만큼 업계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코트라는 현지시장 변화를 계속 주시하며 우리 기업에 유용한 정보를 한발 앞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