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장관 부인 확진…장관은 음성

에이자 장관 “방역지침 따랐지만 감염”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의 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17일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늘 아내인 제니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가족들이 알게 됐다”면서 “아내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초기 증상을 보인 뒤 그리고 심지어 1차 즉석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자가격리를 했고, 이어진 분자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에이자 장관은 자신과 자녀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증상도 없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에이자 장관이 주치의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조언에 따라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나는 필수 직원에 적용되는 CDC 지침을 엄격히 준수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증상 관찰을 하면서 장관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매일 검사를 받았고,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1700만명 이상이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도 전날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에 들어갔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UPI=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