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캐나다-일본도 뚫었다

미국-한국 턱밑까지 다가와…캐나다는 여행기록 없는 부부

일본 감염자는 런던체류 조종사와 가족…변종 확산 가능성

캐나다와 일본에서도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은 26일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2명은 온타리오 남부 더럼에 거주하는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에겐 최근 여행기록이 없고, 코로나19 감염자나 고위험군과 접촉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 9월 말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가량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변이된 바이러스 감염자의 치명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은 “주민들은 가능한 한 집에서 머무르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권고했다.

또 캐나다 정부는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유입을 차단하고자 지난 23일부터 내달 6일까지를 시한으로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코로나19 변종은 일본 내에서도 감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일본 정부는 입국 규제 등 차단막 강화를 결정했으나 이미 공항 검역소에서 걸러지지 않은 변종 확진자 발생했다.

27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에 거주하는 30대 항공기 조종사와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전날 확인됐다.

이들은 공항 검역소가 아닌 시중 의료기관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일본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공항 검역소 외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조종사인 남성은 영국 런던에 머물다 이달 16일 일본에 들어왔고 여성은 영국에 간 적이 없다. 남성은 항공기 조종사라는 이유로 공항 검역 대상이 아니었다.

남성을 통해 변종 코로나19가 유입된 것으로 본다면 사실상 일본 국내에서 변종 코로나19의 전파가 시작된 셈이다.

와키타 다카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소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변이된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들에게 자택 격리 등을 요청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에서 온 남녀 5명이 변종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앞서 공항 검역소 검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19일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공항에서 항공업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