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절반은 인종차별 철페운동 동의 안해

CBS 여론조사…BLM 지지도, 민주당 87% vs 공화당 28%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나 미국 백인의 절반가량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등 인종차별에 대한 계층별 시각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미국 성인 2006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이 추구하는 이상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40%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2.6%포인트다.

문제는 흑인의 84%와 백인의 53%가 BLM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흑인의 16%와 백인의 47%는 동의하지 않았다.

인종차별의 피해자인 흑인도 10명 중 1~2명이 BLM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며, 백인은 그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백인 중 31%는 BLM에 강하게 반대해, 강하게 찬성한다(28%)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흑인은 65%가 BLM에 강하게 동의한다고 말했지만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9%였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