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시작됐지만 미국민 63%만 접종하겠다

배포보다 국민들이 백신 맞게 설득하는 것이 더 중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시작됐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또 다른 장애물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지적했다.

WSJ은 미국 내 의료업 종사자들과 요양원 거주자에게 백신이 공급될 전망이라고 보도하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내년 봄 또는 여름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된다고 해도 백신에 대한 불신은 만연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갤럽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만이 코로나19 백신을 기꺼이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백신의 효과는 얼마나 더 널리 접종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사회 저명인사들이 나서 접종을 하는 등 백신 접종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일이 이 불신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분석했다. 모니카 쇼치-스파나 존스 홉킨스 보건센터 박사는 “백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면, 백신을 주저하는 숫자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뿐 아니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D) 소장도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벨기에의 화이자 공장을 나서는 냉장트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