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조지아 이기면 게임 오버”

NYT “조지아 이길 확률 64%”…막판 대역전극 관심

주정부 “오늘 결과 발표”…펜실베이니아도 ‘안갯속’

대선이 3일 치러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핵심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4일로 자정을 넘긴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수백만 표가 여전히 개표중인데도 “솔직히 말해, 우리가 이번 선거에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으로 하여금 현재 진행중인 개표를 중단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들과 선거 예측 사이트들은 4일 오후 1시가 넘은 시점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많은 248명의 선거인단(위스콘신 포함)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려면 최소한 270명의 선거인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는 22명의 선거인단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주(6명)에서도 앞서가고 있어 조지아(16)에서 승리하면 미시간이나 펜실베이니아 결과와 관계없이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된다.

특히, NYT는 이날 선거예측 프로그램(election needle)을 통해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3개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한 곳에서라도 이기면, 바이든이 최종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세 곳 모두에서 승리하면, 승자가 최종 결정되는 데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86%에 달하지만, 조지아에선 바이든 후보이 이길 가능성이 64%라고 보고 있다.

NYT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의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0.5%, 바이든 후보는 48.3%를 얻고 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는 흐름이다. 풀턴카운티 초대형 투표소이자 개표장소인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선 3일 파이프가 고장나 심야 개표 작업이 중단돼 4일 아침에 재개됐다. AJC 등에 따르면 이 개표소에서만 3만표 이상이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의 경우에 1992년 이후 민주당이 한번도 이기지 못한 곳이다. NYT는 현재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남아 있는 표의 다수가 풀턴과 디캡카운티 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표이며 이곳은 바이든 후보가 크게 강세를 보인 곳이라고 진단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안에 선거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20만표 가량의 부재자투표와 5만표 가랑의 조기투표를 아직 집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현재 카운트되지 못한 조지아 총 투표수는 30만표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펜실베이니아에선 사전 투표를 3일 대선 당일에 집계하기 시작했다. NYT에 따르면 개표가 74%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5.7%(약 296만표), 바이든 후보는 43.0%(약 228만표)를 받고 있다.

하지만 67개 카운티 가운데 19개(28%)만 사전 투표 개표 결과를 공개한 상황이다. 사전 투표에선 바이든 후보가 78.4%(61만표), 트럼프 대통령이 20.7%(16만표)를 받았다. 승자를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 바이든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