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동반추락…민주당 지지율 공화당에 뒤져

민주계열, 작년 1분기 9%P 앞섰으나 4분기엔 공화계열이 5%P 우위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년을 앞둔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과 맞물려 친정인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공화당이 상승세를 탄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한 해 동안 무작위로 성인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1분기 30%에서 4분기 28%로 떨어졌다.

작년 1분기 기준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파(민주당 계열) 비중은 49%로,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파(공화당 계열) 비중 40%보다 9%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계열이 이 정도 격차로 앞선 것은 2012년 4분기 이래 처음일 정도로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민주당도 상승세를 탄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계열 지지율은 2분기 49%, 3분기 45%, 4분기 42%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공화당 계열 지지율은 같은 기간 43%, 44%, 47%로 꾸준히 올라가 4분기 기준으로 민주당 계열을 5%포인트 앞섰다

공화당 계열이 5%포인트 우위를 보인 것은 1995년 초 이래 처음이라고 갤럽은 전했다.

민주당의 약세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맞물려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분기까지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3분기 들어 여름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혼란스러운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분기에도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다 높은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취임 이래 최저치 지지율이 속출하는 지경이다.

다만 월간 지지율 기준으로는 12월의 경우 민주당 계열이 44%, 공화당 계열이 46%로 공화당 우위 폭이 줄어든 흐름을 보였다고 갤럽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