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 교육이 911 요원의 40배 라니…”

조지아주, 911 요원 의무교육 40시간…미용사는 1500시간

CPR, 응급처리법도 의무 아냐…전체 911센터 절반 ‘무방비’

조지아주의 911 요원 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허술한 편이라고 지역 방송인 11얼라이브 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은 28일 탐사취재를 통해 “조지아주의 154개 911 센터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개가 911 요원들에게 CPR(심폐소생술)이나 EMD(응급환자 사전대처법, Emergency Medical Dispatch)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CPR과 EMD를 실시하지 않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911 센터는 지난 4월 공항 내에서 쓰러진 토마스 로슨씨가 911 신고 후 22분간 방치돼다 숨진 사건 이후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방송은 “11얼라이브가 정보공개법을 통해 공항 911 센터의 CPR 교육 상황을 요청하자 공항 측은 곧바로 외부 교육기관과 CPR 및 EMD 계약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는 911 요원들에 대한 CPR 교육을 의무화하지 않으며 각 911 센터에 이같은 교육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인접한 앨라배마주는 주정부 예산을 투입해 911 요원에 대한 EMD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주하원에 계류중인 HB827 법안은 미국심장협회의 권고에 따라 모든 911 요원들에 대한 CPR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입법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방송은 “풀턴카운티 911 센터는 모든 911 요원에게 CPR 및 EMD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애틀랜타시 911 센터는 의료 응급상황에 대한 신고는 그래디 병원으로 연결해주고 있다”면서 “반면 애틀랜타 공항 등 80개 센터는 이같은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특히 조지아주 911 요원이 받아야 하는 의무교육은 40시간에 불과하지만 역시 주정부 라이센스가 필요한 미용사는 무려 150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용사들은 2년마다 최소 5시간의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마이클 닉스 조지아주 911 관리국장은 “현재 EMD 교육을 의무화한 74개 911 센터가 조지아주 인구의 80%를 커버하고 있다”면서 “전화를 통한 CPR과 EMD 등 100여 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교육을 원하는 911 센터당 1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레타 911센터/Credit WXIA 11 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