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일일 확진자 4만명 넘었다

역대 최고치…누적 확진자 250만명 돌파

25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184명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4월24일 기록한 3만9099명이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최소 3만9818명으로 집계돼 첫 발병이 보고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4월24일 기록은 3만6426명이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250만4588명, 사망자는 12만6780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세계 1위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3만명대에서 5월 들어 2만명대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전날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자주 인용하는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10월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7만91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10월1일까지 약 5만여명 이상이 더 죽을 수 있다는 뜻이다.

IHME는 95% 이상의 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사망자를 3만명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는데도 코로나19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대선 유세에선 “코로나19 검사는 양날의 검”이라며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정치를 하다가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털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쪽 중앙)이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클라호마은행센터(BOK)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수개월만인 이날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