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흑인여성 주지사 나오려나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1일 조지아 주지사 출마선언

켐프 주지사와 ‘리매치’ 유력…조지아 첫 흑인 주지사 도전

조지아주 민주당의 유력 인사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가 2022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에도 출마해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후보에 1.4%로 석패했던 에이브럼스는 1일 트위터를 통해 “조지아 주민의 기회와 성공이 개인적 배경이나 권력접근성, 거주지역에 따라 결정돼서는 안된다”며 “우리를 분리하려는 세력을 물리치고 하나의 조지아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에이브럼스의 출마 선언으로 내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는 켐프 대 에이브럼스의 재대결이 될 것이 유력해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과 올해 1월 연방상원 선거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에이브럼스 후보가 당선되면 조지아주 역사상 최초의 흑인 주지사로 기록되며, 미국 역사상 첫 흑인여성 주지사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또한 공화당 입장에서는 지난 2002년 소니 퍼듀 후보가 로이 반스 주지사를 꺾고 당선된 뒤 20년간 차지해온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넘겨주게 된다.

이에 대해 켐프 주지사는 이날 “내년 11월 주지사 선거는 조지아주의 영혼을 위한 전쟁이 될 것”이라며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와 실패한 바이든의 아젠다, 그리고 급진좌파 세력에 맞서 조지아를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에이브럼스 출마선언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