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이 희망있는 5가지 이유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 “경기 회복의 희망될 것”

낮은 모기지, 매물부족, 부양정책, 재택근무등 거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200만명의 실직자가 쏟아져 나왔지만 미국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택시장이 무너지지 않을 5가지 이유’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소는 낮은 모기지와 공급 부족 등 2가지 전통적인 이유 외에 주택구매가 가능한 소득계층이 팬데믹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 3가지 새로운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인 2.98%로 떨어졌지만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주택 압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주택 수요에 비해 신축 주택의 공급이 크게 늘지 않았고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무더기 주택매물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업사태와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지만 주택의 주요 구매층이 아닌 저소득층에 이러한 피해가 집중된 것도 주택시장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연구소 미셸 마이어 박사는 “연소득 3만5000달러 이하의 가구가 임금손실로 가장 큰 피해를 봤지만 주택 소비자들의 중간 소득기준인 9만3000달러대는 이러한 피해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 박사는 “물론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소득계층에게도 피해가 미친다면 주택 수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번째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이다. 경기부양 현금과 함께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무엇보다 모기지 유예를 실시해 압류 주택이 양산되는 것을 막았다.

연구소는 마지막 이유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안정된 주거공간이자 근무공간이 될 수 있는 주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실제 뉴욕시내에 렌트를 얻어 살고 있던 근로자들이 도심 밖으로 이동하며 주택을 구입하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구소는 “주택시장은 앞으로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미국 경기회복의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Bank of America 리포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