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당 난입 시위에 태극기 등장 ‘망신’

한국선거 조작 주장 민경욱 전 의원도 워싱턴DC 시위 참가

친트럼프 시위대가 미국 의회 의사당에 난입, 사망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시위 생중계 화면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상하원의 대선 결과 인증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하는 선언문 낭독이 일시 중단됐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총선의 조작을 주장하며 미국에서 선거부정을 주장하는 트럼프를 지지해온 민경욱 전 한국 국회의원이 이날 워싱턴DC 시위에 참가한 사실이 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됐다.  자신과 트럼프의 앞글자를 따 ‘민트’커플이라고 주장해온 민 전 의원은 한인 트럼프 지지자들과 시위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극기부대원도 참가한 것인가…”라는 짤막한 글을 통해 만일 사실이라면 나라망신은 물론이고 심각한 국제분쟁까지 야기시킬 엄청난 일이라며 큰 걱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이 가슴에 총탄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6일 워싱턴DC 미의회 의사당 난입시위 현장 생중계화면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시위자 모습이 잡혀 한국의 태극기 부대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BC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