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제 감염자, 매일 20만명 넘을 것”

지로아 보건부 차관보 “접촉자 추적 사실상 불가능”

미국 코로나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자가 실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하루에 약 20만명 정도 나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식 통계보다 3배 더 많은 수치다.

23일 브렛 지로아 연방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6만7000명의 새로운 확진 사례를 일일이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실제로 하루에 감염자가 20만명씩 나온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로아 차관보는 “진단 검사와 접촉자 추적으로 (통제하기에는) 바이러스가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너무 많아 접촉자를 파악하고 진단 검사를 모두 수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 사례는 확진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로아 차관보는 “마스크를 쓰고 인파를 피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이 급증했던 대부분의 남부와 서부에서 효과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입원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2주 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미국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7만1967명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410만87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주민들의 항체를 조사한 결과 실제 감염자 수가 보고된 환자 수를 훨씬 초과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르면 뉴욕시의 경우 실제 감염자 수가 보고된 확진자 수보다 1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사람들이 일광욕하고 있다.[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