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 백신도 1억회분 확보

1회 투약분 15달러…총 15억 달러 공급계약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15억 달러(1조777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1억회분에 달하는 백신 후보물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모더나가 판매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은 1회분에 15달러(약 1만8천 원)로 책정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화이자,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스,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아직 개발이 끝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들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편, 모더나는 새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을 보유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모더나는 최근 발간한 투자자 보고서에서 백신 후보물질을 포함해 “특허 또는 특허출원 중인 발명품들을 우리가 최초로 만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1조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았다.

앞서 악시오스는 NIH가 모더나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특허권을 신청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 프랜시스 콜린스 NIH 국장은 지난 5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지적 재산권 측면에서 NIH가 “특별한 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매사추세츠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