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 신뢰도 49%…트럼프 이전 수준 회복

갤럽 46개국 대상 조사…동맹 복원 노력 성과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국제 신뢰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9일 46개국을 대상으로 상반기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도는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인 지난해(30%)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9년 당시(49%)와도 동일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신뢰도가 상승했고, 러시아와 세르비아, 베냉 등 3개국에서만 하락세를 보였다.

갤럽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파리 기후변화 협약 복귀를 비롯해 전통적 동맹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들이 국제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올해 전체 신뢰도는 추이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갤럽은 덧붙였다.

‘미국이 돌아왔다’를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협약과 유엔인권이사회 복귀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를 중단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극단주의 정책을 되돌리고 전통적 우방과 관계 강화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극심한 혼란 이후 리더십에 대내외적 중상을 입은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6개국의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