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2차 현금, 지난 번과 똑같이 지급”

25일 공화-민주 양당과 협상…”액수, 지급대상 모두 동일”

“실업수당 연장이 대통령 최우선 관심사…지급액은 감소”

지난 1차 경기부양 현금(Stimulus check)을 계좌이체(direct deposit)로 지급받은 사람들은 8월 안에 지난번과 똑같은 금액을 다시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은 25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추가 경기부양안 통과를 위해 공화당 지도부와 회의를 가졌다”면서 “우리는 현재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도 전화로 협상을 벌였따고 덧붙였다.

그는 2차 경기부양 현금에 대해 “지난 1차 현금지급과 똑같은 지급기준과 방법, 금액으로 신속하게 지급될 것”이라면서 “IRS가 모든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계좌이체로 지급받았던 국민들은 8월 안에 지난 번과 똑같은 금액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 등은 소셜번호가 없는 외국인과 결혼한 미국 시민권자들을 2차 지급 대상에는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차 현금 지급당시 IRS는 소셜번호가 없는 외국인들은 물론 이들과 결혼한 시민권자 배우자들도 지급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었다. 또한 지난번 지급에서 제외됐던 대학생 자녀들에 대해서도 포함 논의가 있지만 구체화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추가 실업수당 연장과 관련, 므누신 장관은 “실업수당 액수는 줄어들겠지만 꼭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당초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 이전 평균임금의 70%를 계산해 개인별로 차등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CNBC는 “각 주의 노동부가 이같은 지급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대 20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자 공화당과 백악관이 주당 200달러로 일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도우스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이렇게 전례없는 시기에 미국 시민들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회의를 갖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