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8월부터 생산 시작”

카탈런트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미국시장 공급물량 생산

카탈런트, 최근 유럽서 아스트라제네카와도 백신 공급계약 체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를 개발 중인 모더나가 미국의 대형 위탁개발생산(CDMO)기업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론자와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번째 생산계약이다.

모더나는 25일 카탈런트와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대규모 상업적 생산을 위한 충전·완제화 공정(fill-finish)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전·완제화 과정은 백신을 생산한 뒤 무균 상태로 병에 담는 과정으로 모든 백신 생산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생산 과정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카탈런트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할 백신의 초기 1억회 분량의 일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탈런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87만5000평방피트(약 8만1290제곱미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에서 무균 공정을 위한 아이솔레이터 기술을 적용해 충전·완제화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수억 회 분량의 추가 투여용량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충전·완제화 공정을 확보해야 하는지 논의 중이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는 25일(현지시간) 카탈런트는 이번 8월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백신이 승인을 받을 경우 2022년 3월까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사 합의에 따라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탈런트는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에 있는 시설에서 모더나의 임상3상에 쓰일 약물의 보관, 유통 및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또한 카탈런트의 자동화된 고속 포장 능력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는 “카탈런트와의 협력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mRNA-1273에 중요한 충전·완제화 공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치민스키 카탈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카랄런트는 상업적 생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업으로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준비 중인 모더나의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탈런트는 1차 및 2차 포장 뿐 아니라 액체 및 동결건조 바이알, 시린지 등 다양한 제제의 멸균, 생산 및 충전과 관련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블루밍턴 생산시설 외에도 벨기에, 이탈리아 등 미국과 유럽에 살균제 제품 생산 및 포장이 가능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백질, 유전자치료제용 바이러스벡터, 세포 치료제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

카탈런트는 이달 초에도 다국적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및 존슨앤드존슨과 코로나19 백신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모더나는 미국 행정부에서 추진 중인 백신 개발 사업인 ‘워프 스피드작전’을 통해 올해 안으로 미국내 승인 및 생산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이달 초 모더나는 임상3상을 위한 프로토콜을 마무리 중이며 7월 중으로 임상을 시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스위스 제약사인 론자와 연간 10억회 분량의 mRNA-1273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매사추세츠주의 바이오기업 모더나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