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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죽어도 싫은 이유는?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마스크 착용 지시한 보건당국자 살해 협박에 사임

효과 입증됐어도 극렬 반대…”개인의 선택이 먼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청사에서는 최근 카운티가 제시한 공공기관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례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마스크 착용은 악마가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나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한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등 극렬한 표현으로 마스크에 대한 혐오감을 나타냈다.

팜비치 카운티의 마스크 관련 공청회 모습/WPTV NEWS 캡처

이처럼 각국이 경제 재개를 본격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거나 의무화하고 있지만 서구 문화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최고보건책임자의 경우 최근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는 이유로 살해 위협을 받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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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미국 등 여전히 마스크 수용도 낮아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4일 설문조사한 결과 영국 응답자의 4분의 1만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했다.

유고브가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도 마스크를 정기적으로 착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 미만이었다.

독일 밤베르크대학 연구진은 지난 4월30일 “마스크 착용에 대한 수용도는 유럽에서 여전히 낮으며,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을 이상하게 느낀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국에서도 각 주·지방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이를 정치적인 의도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다. 텍사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명령이 위헌이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

마스크에 대한 이같은 거부감은 발병 초기 보건 당국과 정치인들이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 물량 확보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메시지가 일관되지 못했던 탓도 있지만, 문화적으로도 얼굴을 가리는 것은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는 주로 보안상의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야외 집회·시위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나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슬람식 베일을 쓰는 것을 금지한다.

특히 남성들은 마스크 착용이 ‘약하고 멋지지 않다는 표시’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아 허영심도 거부감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WSJ는 전했다.

◇ 정치인들도 마스크 안 써…잘못된 메시지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더욱 잘못된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전염병학자는 “지도자들의 역할 모델 부족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며 “의사들이 마스크를 쓴지 100년이 넘고, 모든 의과대학생들이 마스크가 감염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얼굴이 곧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문화에서는 마스크 수용도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의 마스크 공청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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