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반대 주지사 코로나 확진

오클라호마 케빈 스팃 주지사, 트럼프 유세도 참석

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 또 신규확진자 1만명 발생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확산지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 주에서 모두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AP 통신은 이날 이들 3개 주와 애리조나주를 합친 4개 주에서만 약 3만600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1만112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두 번째로 신규 환자가 많은 날로 기록됐다. 누적 환자는 34만7634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도 140명으로 역시 두 번째로 많았다.

텍사스주에서는 사상 최대치인 1만791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28만2365명으로 늘었고, 플로리다주에서도 1만181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30만명 선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던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현직 주지사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처음이다. 스팃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착용을 권고하기는 하지만 의무화에는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오클라호마 보건국은 그러나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결과 스팃 주지사가 대선 유세에서 감염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또 이날 신규 환자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1075명의 환자가 추가되며 누적 환자가 2만2813명으로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가을 학기에 공립학교를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필라델피아 교육구는 9월에 대면 수업과 온라인 학습을 병행하는 혼합형 수업으로 학교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학생이 주당 이틀은 학교에 나오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최대 소매 유통체인 월마트를 포함해 크로거, 콜 등 주요 소매점들은 이날 일제히 모든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