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라”에 총 겨누며 “웬 참견”

백인남성, 플로리다 월마트서 흑인 부녀 위협

플로리다주의 한 월마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입장하던 백인 고객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총으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팜비치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로열 팜비치카운티의 월마트 매장에서 백인 남성이 흑인 부녀를 총으로 위협했다. 매장 감시카메라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용의자는 가족으로 보이는 노인을 휠체어에 태우고 매장으로 들어오다 마스크를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슨 이야기를 듣자 손가락 욕설을 한 뒤 곧바로 바지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위협했다.

당시 흑인 남성은 어린 딸과 함께 있었으며 겁에 질린 딸은 아버지를 끌어 당겼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스크와 관련해 언정을 벌이다 총기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위협 후 곧바로 동행한 노인을 데리고 매장을 빠져 나가 흰색 시보레 SUV를 타고 도주했다.

이와 관련, 셰리프국은 15일 “용의자가 자수해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건경위는 조사가 끝난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 위협하는 모습./(Palm Beach County Sheriff’s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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