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한 이닝에 사이클링히트를 맞다니”

류현진, 보스턴 장타쇼에 4회에만 4실점…시즌 2패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답지 않은 ‘빅이닝’ 허용에 외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치솟았고, 토론토가 2-4로 패해 류현진은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14일 뉴욕 양키스전을 포함해 최근 6차례 선발 등판에서 경기당 최다 실점이 2점에 불과할 정도로 실점 억제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전날까지 팀 타율 0.28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보스턴을 맞아선 4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4실점이 모두 한 이닝에 나왔다.

4회말 보스턴의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류현진은 이어 마르윈 곤살레스에게 2루타, 보비 달백에게 3루타를 맞고 4회에만 4점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보하르츠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쳐냈다”며 “이 홈런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류현진이 최근 6차례 선발 등판에서 허용했던 것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한번에 뽑아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토론토 지역지인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이 2021시즌 들어 처음으로 한 이닝에서 난조를 겪었다”며 “류현진은 3회까지 불과 29개의 공으로 보스턴 타선을 막아냈지만 4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는 공 26개가 필요했다. 보스턴은 4회말에만 토론토 에이스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쳐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4회말 보스턴 강타선에 홈런, 3루타, 2루타를 한꺼번에 내줬다는 의미다.

토론토 일간지인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올 시즌 최소 이닝을 던졌다”며 “4회말 그린 몬스터를 넘긴 보하르츠의 스리런 홈런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보하르츠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아쉬워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