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1분기 ‘깜짝 실적’…”중국 손님 덕”

LVMH,매출 전분기 8% 감소에서 14% 증가로 반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 고객들이 돌아오면서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따르면 올해 1분기 LVMH 매출은 210억4000만유로(약 30조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이는 8% 증가를 전망한 시장 예상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LVMH는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일본 외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 지역 매출이 8% 감소한 바 있다.

유럽 매출은 24%, 일본 매출은 34% 증가했으나 미국은 8%로 증가세가 저조했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내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매출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고가 소비재 산업은 수십년간 중국인들의 국내외 소비에 의존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까지 중국 소비가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기오니 CFO는 올해 들어서는 중국인들이 LVMH 매장을 다시 찾고 있으며 회사 인터넷 매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품 매출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중국 본토 내 의류와 보석류 매출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여행객들이 중국 밖에서 올리는 매출과 관련해서 그는 중국인들이 먼저 홍콩, 마카오나 한국, 일본 등지로 향하고, 유럽에는 좀 더 늦게 다수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