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오프] “내맘대로” 풀턴 지방검사 결국 쫓겨났다

폴 하워드 DA, 부하였던 패니 윌리스에 대패

성희롱과 권한남용 등의 혐의를 받아온 폴 하워드 지방검사가 20년만에 지역 주민들에 의해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다.

11일 열린 풀턴카운티 지방검사(DA) 결선투표에서 패니 윌리스 후보가 폴 하워드 지방검사를 75% 대 25%의 일방적인 표차로 꺾고 새로운 카운티 지방검사에 당선됐다.

에모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폴 하워드 지방검사 오피스에서 16년간 검사로 일했던 윌리스 당선자는 상관을 꺾고 조지아주 첫 흑인여성 지방검사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지난 2000년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지방검사로 당선돼 20년간 경쟁자없이 풀턴카운티 검찰을 장악해왔던 하워드는 재임기간 발생한 각종 의혹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현재 GBI(조지아 수사국)는 하워드 검사가 애틀랜타시 예산 20만달러 이상을 개인계좌로 전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 6월12일 발생한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 피살사건과 관련해 총격을 가한 개런 롤프 경관을 충분한 수사 없이 재선을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성급히 기소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롤프 전 경관은 현재 애틀랜타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중이다.

패니 윌리스 당선자(오른쪽)와 폴 하워드 지방검사./11aliv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