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한인여성, 대낮 길거리서 얼굴 폭행당해

폭행장면 캡처/6abc Philadelphia via NextShark

박희영씨, 필라델피아 차이나타운 인근서 봉변

노숙자가 범행…피해자 동생 “트라우마로 고통”

부활절인 지난 4일 오후 2시경 필라델피아시 차이나타운 인근 11번가 도로에서 친구와 함께 길을 걸어가던 한인 여성이 갑자기 달려든 남성에게 얼굴을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 필라델피아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안 여성(27세)이 지나가던 흑인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인근에서 배회하던 용의자 알렉스 화이트(30)를 체포했지만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폭행으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남동생인 박찬영씨는 6일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하고 “누나가 지난 일요일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누나는 현재 집에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는 누나의 이름이 박희영(Huiyeong Park)이라고 밝히고 “돈이 목적이 아니라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모금 목표액이 500달러라고 밝혔지만 이 사이트에는 현재 4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NBC 필라델피아 방송과 인터뷰한 아시아계 권익옹호단체 대표 카렌 탕 박사는 “여러 행인 가운데 유독 아시안 여성에게 접근해 폭행했는데도 증오범죄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