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벌써 50주년…기념 극장판 개봉

백악기 시대 탐험 다룬 ‘진구의 신공룡’ 편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주머니에서 온갖 기상천외한 물건들을 꺼내주는 파란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이 연재 50주년을 맞아 공룡들이 살던 백악기 시대로 모험을 떠난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리틀빅픽처스 제공]

극장판 신작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은 공룡알을 부화시켜 쌍둥이 공룡 큐와 뮤를 키우게 된 진구와 도라에몽이 친구들과 함께 6천600만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모험을 다룬다.

TV 시리즈와 함께 꾸준히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나온 ‘도라에몽’ 극장판은 이번이 40번째 작품이다.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매번 바뀌는 이야기의 배경과 소재 속에서도 변치 않는 캐릭터의 힘이 있다.

그런 진구가 이번 작품에서는 쌍둥이 공룡의 아빠가 되는데, 말괄량이 뮤와 달리 큐는 먹이도 잘 먹지 않고, 소심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이 어쩐지 진구와 닮았다. 날개가 있는데도 날지 못하는 큐에게 진구는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라며 응원한다. 언제나 도라에몽의 보살핌을 받던 진구는 큐를 통해 조금은 성장한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리틀빅픽처스 제공]

사실 도라에몽은 진구의 후손이 미래에서 보낸 로봇이다. 진구는 도라에몽 덕분에 엄마의 잔소리나 친구들의 놀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도 정직, 성실,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란다. 도라에몽은 진구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주머니에서 비밀도구를 꺼내주며 작품에 흥미를 더한다.

식빵에 글자를 적어 먹으면 저절로 글자가 외워지는 ‘암기빵’, 프로펠러 모자인 ‘대나무 헬리콥터’ 등 탐나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초콜릿을 반씩 나눠 먹으면 친구가 되는 ‘친구 초콜릿’,크레용으로 그린 원끼리 공간 이동이 되는 ‘공간이동 크레용’ 등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리틀빅픽처스 제공]

극장판 전작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시리즈가 3D로 제작돼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면, 이번 영화는 TV에 방영됐던 시리즈의 2D 그림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어린 시절 도라에몽을 기억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제작한 일본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가와무라 겐키가 각본을 맡았다. ‘도라에몽’ 50주년은 지난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올해 개봉하게 됐다.

다음 달 5일 개봉. 상영시간 110분.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리틀빅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