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확산에 백신 못 맞는 어린이 감염자 급증

미국소아과학회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당히 증가…1주일간 12만명 보고”

17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직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는 어린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5∼12일 미국에서 보고된 어린이·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427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18%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주어진 상황이다. 11세 미만 어린이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AAP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441만3000여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4%를 차지했다. 입원 환자 중 어린이 환자를 구분해 보고하는 곳은 50개주 가운데 23곳과 뉴욕시뿐인데 이곳에서 전체 입원자 중 어린이의 비중은 1.6∼3.5%의 분포를 보였다.

론 디샌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플로리다주 힐즈버러카운티 교육구에서는 학생 5599명, 교직원 316명이 격리 상태다. 이 교육구에서는 이달 들어 적어도 학생 577명, 교직원 35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카운티 교육구는 18일 회의를 열고 마스크 의무화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완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학교가 마스크를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했고, 이를 어길 경우 교직원의 급여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