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애틀랜타 티켓 예약 2.6배 늘었다”

1일 한국 격리면제 본격화…성수기 겹쳐 한국방문 수요 급증

“팬데믹 이전 수준 복귀는 아직…”…탑승자 늘면 가격도 하락

오는 1일부터 한국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본격화하면서 애틀랜타 한인들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4~6월 애틀랜타-인천 직항 항공권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배나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한인들에 대한 격리 면제가 1일부터 시작되면서 2분기 항공권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여름방학 성수기도 겹쳐 한국을 방문하는 유학생과 주재원 가족 등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이처럼 대한항공 직항 티켓 예약률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처음이며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 예약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항공여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아직 많은 변수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추가 봉쇄 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한국 확진자 급증추세가 진정된다면 여행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5~6월 성수기 기준 대한항공을 비롯한 각국 항공사들의 애틀랜타-인천 왕복 항공권 티켓 가격은 최저 1600달러에서 최대 4000달러(비직항 경유 여객편 포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팬데믹의 영향이 해소되는 과도기로 봐야 하며 항공 수요가 늘어 공급이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티켓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본사는 오는 1일부터 자가격리 면제로 인해 미국 내 각 국제공항에 탑승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공항 인력 충원 등 서비스 대책을 각 지점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보잉 747-8i(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