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혈장 팔려고 일부러 코로나 감염?

브리검영 대학 “그런 소문에 매우 걱정, 적발시 퇴학”

혈장 제공으로 돈벌이를 하려고 일부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된다면?

몰몬교 대학인 브리검영대 아이다호 캠퍼스는 이 같은 소문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퇴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일탈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인 더힐이 13일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의 항체가 포함된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혈장 제공을 통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감염에 노출되는 행위가 있다면 이를 색출해 엄벌하겠다는 것이다.

브리검영 대학은 “그런 행위가 있다는 소문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우리 학생들 사이에서 그런 행위가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검영 대학은 “(그런 목적으로) 코로나19에 의도적으로 노출되는 학생들은 즉각 정학 되고, 영구적으로 퇴학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학 측은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무분별한 무시는 우리 공동체의 질병과 인명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금융적, 정신적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코로나19에 공식적으로 감염된 브리검영 대학의 학생은 109명, 교직원은 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힐은 미 공영라디오 NPR을 인용해 브리검영 대학 주변에는 혈장을 기증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으며, 혈장을 기증하면 한 곳은 1회에 100달러, 다른 한 곳은 첫 2회에 각 200달러씩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액이 많게는 수천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업체들로서는 혈액 샘플이 절실한 상황에서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기증받은 혈액을 고가에 팔아 이윤을 남기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의 긴급치료에 완치자의 혈장 사용을 승인하고 있으며,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으며 잠재적인 효과가 위험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