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무분별 수영장파티, 확진 1천명 넘어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인근서 ‘노마스크’로 수백명 모여

아이오와대도 1천명 돌파…백악관 TF “대학이 확산요인”

사우스캐롤라아나대학교의 재학생 1017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파악됐다고 대학당국이 1일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 수백명은 지난 30일 캠퍼스 인근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규모 파티를 벌였다. 주민들은 수많은 학생들이 아파트 수영장을 가득 채우자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요원들은 현장에서 모임을 강제로 해산시켰다.

또한 중서부 지역이 코로나19의 새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아이오와주에 대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가 경고를 보냈다.

CNN은 코로나19 TF가 지난달 30일 아이오와주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 주를 ‘레드존’으로 지목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술집 폐쇄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TF는 매주 주별 보고서를 작성해 주지사에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TF는 아이오와주가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양성판정 비율도 전체 주 중 다섯 번째로 높다고 경고하며 자체 규정한 레드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레드존은 인구 10만명당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이 넘고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는 곳이다.

TF는 이에 따라 마스크 의무화와 술집 폐쇄, 식당 매장 내 고객 수의 정원 내 25% 제한 등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개강한 대학들을 코로나19 확산의 새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대학이 있는 마을은 학교로 돌아온 모든 학생을 정기적으로 검사해 신규 환자와 집단발병을 즉각 파악하고 환자·접촉자를 격리하도록 하는 포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오와주립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 비율이 28.8%에 달하고 있다. 또 아이오와대학에서는 지난달 18일 새 학기 개강 뒤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 중 935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수영장 파티 모습/Columbia Fire Department via 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