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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CE 단속 소문에 애틀랜타 긴장…한인 업소들 “운영 차질”

샬럿 급습 이어 애틀랜타 단속설 확산…히스패닉 근로자들 외출 기피

애틀랜타 전역 라틴계 지역사회에서 “오늘과 내일 ICE가 대대적 단속에 나선다”는 메시지가 퍼지면서, 이들을 고용하는 한인 업소와 업체들이 심각한 운영 차질을 겪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지역에서 실제 단속이 있었다는 소식에 이어 애틀랜타도 급습 대상이라는 정보가 SNS를 통해 빠르게 번지면서다.

히스패닉 커뮤니티 사이에 공유된 메시지에는 “11월 20일과 21일 ICE가 애틀랜타에 투입된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검문 구간을 피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정 지역으로는 스와니·둘루스의 올드 피치트리 로드(Old Peachtree Rd) 일대, 뷰포드시 프렌드십 로드(Friendship Rd), 그리고 노크로스·로렌스빌·릴번 등 대중교통 밀집 지역이 언급됐다.

일부 라틴계 목회자들까지 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돌자 애틀랜타 한인 업계는 즉각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제조업체, 식당, 청소업체, 물류업체 등 히스패닉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오늘 출근하지 않겠다”는 연락이 잇따르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종훈 전 동남부외식업협회장은  “남미 직원 대부분이 외출 자체를 두려워해 업계 전체가 오늘과 내일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ICE는 애틀랜타 지역 단속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샬럿 지역에서 있었던 실제 단속 직후 이런 메시지가 확산된 점에서 커뮤니티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귀넷카운티 일대에서는 “검문이 설치됐다”는 주장까지 돌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민단체들은 “ICE는 종종 지역 사회에 공표하지 않고 단속을 진행하거나, 반대로 허위 소문이 커뮤니티 내에서 과도하게 증폭되는 경우도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노동자들의 생계와 지역 경제에 직접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연 기자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단속 정보/김종훈 전 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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