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횟집·애틀랜타 부동산 프로젝트에 전 재산 투자…렌트 체납·사업 압박 끝 비극으로 번져
지난 5일 발생한 텍사스 캐롤턴 한인 총격 사건의 배경에는 애틀랜타 지역 투자 프로젝트와 사업 실패 문제가 얽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본보에 “용의자 한승호(69)씨가 최근 애틀랜타 지역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큰 손실 압박을 받았고, 자신이 전 재산을 들여 인수한 캐롤턴 K타운 플라자 내 ‘깐부 활어횟집’ 운영까지 어려워지면서 극심한 압박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캐롤턴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5일 오전 K타운 플라자 내 광장시장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 부동산 중개인 조성래씨가 숨졌고, 쇼핑몰 건물주 유모씨와 부동산 중개인 김모씨 부부 등 3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특히 부인 김씨는 5발의 총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김씨와 건물주 유씨도 역시 총격을 당했지만 중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한씨 측 요청으로 마련된 비즈니스 미팅이었다. 이 자리에는 쇼핑몰 관리 업무를 맡아온 조성래씨와 건물주 유씨, 부동산 중개인 김씨 부부가 참석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용학씨는 차량이 없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조용학씨 주선으로 애틀랜타 지역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한씨도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후 투자 문제가 꼬이고 식당 매출까지 급격히 악화되면서 렌트조차 제때 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한씨가 운영하던 ‘깐부 활어횟집’과 ‘깐부 포차’는 최근 수개월간 심각한 운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건물주 측이 렌트 체납 문제로 폐쇄 조치를 검토하면서 갈등이 깊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총격 직후 한씨는 곧바로 차량으로 약 3마일 떨어진 조용학씨의 아파트로 이동해 조씨에게 총격을 가했고, 조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동일 용의자의 소행으로 확인했다.
조용학씨는 달라스 한인 상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가 과거 H마트의 달라스 진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룸메이트와 함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씨가 애틀랜타 투자 프로젝트에 한씨를 연결한 인물이었다”며 “한씨 입장에서는 식당 사업과 투자 프로젝트 모두가 사실상 마지막 승부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과거 주류 소매업을 운영했으며, 당시부터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총기 사용 경위, 사업 관계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총격 사건을 넘어, 최근 한인 상권 곳곳에서 누적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상업용 부동산 위기, 투자 실패, 임대차 갈등이 얼마나 위험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캐롤턴 K타운 플라자는 H마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달라스 지역 대표 한인 상권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 충격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