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40주년 동남부체전 ‘반쪽 대회’ 된다

캐롤라이나 9개 한인회 불참 결정…테네시 3개 한인회도

전체 26개중 절반 불참…동남부 한인 최대축제 파행 우려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회장 유충현) 소속 9개 노스캐롤라이나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한인회가 내달 열리는 제40주년 동남부한인체육대회(동남부체전) 불참하기로 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회와 각 한인회 대표들은 19일 회의를 갖고 6월 9~11일 조지아주 둘루스 고교에서 개최 예정인 제40주년 동남부 체전에 선수단을 일절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본보에 “불투명한 대회 재정 보고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최병일 회장의 전횡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동남부 체전 보이콧을 결정했다”면서 “동남부 한인사회 최대 축제에 불참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가장 모범적인 한인단체였던 동남부연합회가 제 자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회와 각 한인회는 이날 ▷동남부연합회가 골프대회 모금액과 후원금액 등에 대한 대회 재정을 공개하지 않았고 ▷연합회 측의 투명한 대회 운영 요청을 최병일 회장이 무시했다며 최 회장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곧 동남부연합회에 곧 불참 결정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네시한인회연합회 이인주 회장은 이날 기자에게 “이번 동남부 체전에 대한 불참을 내부 방침으로 확정하고 클락스빌, 마틴, 낙스빌 등 3개 한인회는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배들의 전통으로 화합의 상징이었던 동남부연합회가 나쁜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현 동남부연합회 사업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롤라이나와 테네시연합회의 불참 결정으로 동남부 지역 26개 한인회 가운데 절반인 13개 한인회가 대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반쪽 대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네시 일부 한인회와 앨라배마와 조지아 한인회만 참석할 경우 40주년을 맞아 ‘한인 화합의 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던 행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병일 회장은 “재정은 지난해 9월 정기총회시 감사에 의해 보고가 됐고 지난 3월 전현직한인회장 연수회에서도 다시 공개했으며 그동안 체전 재정을 따로 떼어 보고한 적은 없다 “면서 “캐롤라이나 및 테네시 한인회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제39회 동남부 체전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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