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곰의 머리’ 스케치 경매 나왔다

런던 크리스티서 7월 경매…은첨필화 187억원 낙찰 예상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작품 ‘곰의 머리'(Head of a Bear)가 경매를 통해 최고 1200만 파운드(187억원)에 낙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곰의 머리’는 오는 7월 8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이 작품은 경매에 오르기 전 런던에서 6월 1일부터 8일까지 전시되고, 뉴욕과 홍콩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경매사 측에 따르면 낙찰가는 800만 파운드(124억6000만원)에서 1200만 파운드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크리스티의 오래된 명화 부문장인 벤 홀은 ‘곰의 머리’를 “아직 개인 소유로 남아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작품은 수 세기 동안 옛 거장 작품의 수집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수집가들이 소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권위 있는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동안 찬사를 받았다”면서 “크리스티가 시장에서 이 작품을 내놓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로 7㎝, 세로 7㎝ 크기의 ‘곰의 머리’는 연분홍색 베이지색 종이에 그려진 은첨필(silverpoint)화다.

은첨필은 뾰족한 금속 끝에 은이 붙어있는 소묘 용구로, 이를 사용해 선을 그리면 부드러운 은회색 선이 나타난다. 르네상스 시대에 섬세한 소묘를 그리기 위해 사용됐다.

‘곰의 머리’는 런던 국립박물관에서 2011년과 2012년 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전에서 전시됐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곰의 머리'(Head of a bear)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