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 남성 떠밀려 선로 추락

35세 피해자 가까스로 구출…경찰, 증오범죄 여부 조사

뉴욕의 한 지하철 역에서 24일 아시아계 남성이 누군가에 의해 선로로 밀쳐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증오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C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의 퀸즈브리지역에서 흑인에게 밀려 선로로 떨어진 35세 아시아계 남성은 근처에 있던 사람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지만 머리에 상처를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욕 경찰국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피해자에게 용의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를 파악해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지하철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50명의 경찰관을 추가 배치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 현재 뉴욕 지하철 내에는 총 3000명의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블라시오 시장은 “지하철에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하철의 정신 건강 서비스, 노숙자 봉사 활동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뉴욕시 퀸즈브리즈역에서 흑인이 아시아계 남성을 밀쳐 선로에 빠뜨리고 도주했다.(트위터갈무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