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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미국 노동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자발적 퇴직자 430만명…WSJ “육아 전력, 이민자 감소 등 복합적 요인”

미국의 일손 부족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물류 대란’ 등 공급망 혼란과 물가 급등을 야기, 미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직장을 그만둔 노동자가 430만명으로, 미국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노동자 430만명이 사라졌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기사에서 이런 노동력 부족 사태를 야기한 요인이 무수히 많고 서로 얽혀있다고 지적했다.

퇴직자 수 430만명은 같은 달 구인 건수가 1044만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것과 모순된다.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구인 경쟁이 치열한데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은 일하지 않으려 하는 셈이다.
저널은 우선 어린이집 일손 부족을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9월 어린이집 노동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2월보다 10만8천명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일부 부모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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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는 이주노동자 감소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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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많은 베이비붐 세대들(1946∼1964년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도 있고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금융시장 활황 덕을 본 만큼 조기에 은퇴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서 올 6월 사이 은퇴자 수가 360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은퇴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예상되는 증가 규모(150만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실업수당이 구직자들의 일자리 복귀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저임금 노동자들은 연방정부와 주(州) 정부가 주는 실업수당을 합치면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임금보다 많이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노동시장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 상무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6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 코로나19에 걸리거나 확진자를 돌보기 위해 일할 수 없었다는 이들이 250만명이나 증가했다.

저널은 이런 노동력 부족 사태에 대응해 기업들이 시도하는 다양한 대처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선 음식점과 술집은 임금을 올려도 직원들을 구하지 못하면 영업일이나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호텔은 종전에 기본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예컨대 조식 뷔페를 없애거나 매일 객실 청소를 해주던 것을 숙박객이 요청할 경우 해주는 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매 유통업체에서 셀프 계산대를 설치하거나 음식점에서 고객들이 스스로 주문할 수 있는 태블릿을 배치하는 등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기존 노동자들에게 초과근무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지난달 4.2시간으로 지난해 4월 2.8시간보다 많이 늘었다.

코로나 위기 벗어나면서 구인난 심화하는 미국
코로나 위기 벗어나면서 구인난 심화하는 미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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