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커크 행동 지지한다면 친구 끊어라”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살 사건 이후 귀넷카운티 셰리프 키보 테일러(Keybo Taylor)가 개인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정치적 부적절성 논란에 휘말렸다.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공직자의 위치에서 부적절한 시기와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테일러 셰리프는 지난 15일 개인 계정에 “폭력을 결코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커크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이어진 문장에서는 “커크의 행동을 지지한다면 나를 언프렌드(unfriend)하라”며 비판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 “리더는 모든 사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증오의 불을 부추기는 인물을 지지하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이후 비공개로 전환되거나 삭제된 상태다.
귀넷카운티 공화당 의장 저스티스 느와이그웨(Justice Nwaigwe)는 WSB-TV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기에 공직자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상징이어야 할 공직자가 개인적 정치관을 SNS를 통해 드러낸 것은 부적절하다”며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SNS 일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외치던 커크 지지자들이 정작 다른 사람의 표현은 용납하지 않느냐”며 셰리프를 옹호하는 글도 등장했다.
특히 게시물의 일부 문장에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점을 들어, 종교적 신념에 따른 입장표명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테일러 셰리프는 글에서 “보수운동가의 죽음 이후 흑인 대학(HBCU) 일부가 보복 가능성 때문에 수업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며, 증오 범죄로 인한 사회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학교 이름이나 공식 발표 없이 이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불안을 조장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WSB-TV는 테일러 셰리프에게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그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