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번아웃 증후군: 팬데믹에 지친 우리 자녀들의 적!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모들의 50%가 자녀의 정신 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여자 청소년중 3명의 1명, 그리고 남자 청소년중 5명의 1명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거나 있었던 증상이 악화됐다고 합니다. 부모들 4명중 3명이 팬데믹의 제한으로 인해 청소년 자녀의 친구관계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 10대 아이들이 어떤 연령대 보다도 더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사춘기 시기에는 워낙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예민하고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자주 나타나는 시기 이며, 친구들과의 사회생활이 매우 중요할 때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자유롭게 친구들과 교제도 못하고, 가정에서는 부모와의 트러블이 더욱 악화 되면서 많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 학원생들도 올해 시니어 학생들은 작년 시니어 학생들에 비해 더욱 원서 작업을 힘들어 하는게 확연히 보였습니다. 특히 가을에 학교가 대면으로 시작함과 동시에 원서 작업을 너무나 버거워 했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임에도 불과하고 학교 공부를 따라가는것만으로도 벅차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대학원서를 두려워 하거나 회피하려는 학생들도 있었고, 아예 대학에 지원할 의욕이 없어진 학생들도 봤습니다. 이런 자녀들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들은 더욱 불안해 하셨고, 얼마나 절실하셨으면 저희에게 어떻게든 대학원서만 마쳐서 넣을수 있게만 해달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와 저희 카운슬링 스태프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학생 개개인의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최대한 모든 부분을 맞춰드리면서 힘들게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9-11 학년 학생들도 이번 가을학기 학업을 따라가기 어려워 하는 학생들이 작년 보다 훨씬 더 늘었습니다. 올해 5월에 본 AP시험 점수들이 대체적으로 너무 낮아서, AP 과목 선생들은 학교 고위층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으며 학교 수업을 심화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다소 여유가 있던 작년의 온라인 수업과는 너무 상반된 레벨의 수업을 아이들이 소화해야 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도 모든게 대면으로 재개되면서 정상적 레벨로 돌아왔지만 1년 반 동안 비정상적으로 쉬운 레벨의 온라인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에게는 이 레벨도 어렵게 느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10 학년 학생들은 팬데믹이 아니라면 이미 하이스쿨 라이프에 적응 했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을부터 하이스쿨을 시작한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9학년 같은 10학년을 보내면서 하이스쿨 라이프에 적응하기 바빴습니다. 9 학년 학생들에게도 큰 적응이 필요한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미들스쿨의 반을 온라인으로 보내다 9학년을 in-person 하이스쿨로 시작했기에 이 학생들은 아직도 어리둥절 합니다.

원래 미들 스쿨과 하이스쿨에 학업 레벨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어서 머리가 좋은 학생들도 9학년이 되면 노력하지 않고는 A를 얻을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온라인 미들스쿨로 수업하다가 in-person 하이스쿨로 올라왔으니, 그 격차는 더욱 컸습니다.

11학년 학생들은 또 다른 고민이 있습니다. 하이스쿨을 제대로 다녀 보지 못하고 이력도 제대로 쌓아보지 못한채, 이제 한 학기 후면 대학에 지원해야 합니다. 이들의 이력은 현재 시니어 학생과 그 전해 졸업반 학생들에 비해서도 더욱 빈공간이 많을걸로 예상 됩니다.

올 가을에 In-person 으로 학교를 다시 가게 되었지만 학교 수업 따라가기에 바빠서 제대로 액티비티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학교 클럽들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폰서인 선생님들도 바쁘고 오피서들인 학생들도 학업으로 바쁘기 때문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클럽이 거의 없는 학교들도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봉사활동이나 인턴십 등을 해야 하는데, 팬데믹 제한이 많이 풀렸다 해도 아직 많은 곳들이 하이스쿨 학생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이스쿨의 꽃이여야 하는 11학년 학교 수업과 방과후 액티비티들이 활짝 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각해 보면 아직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고 아직 모든게 정상적이지 않은 가운데, 학교가 in-person 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너무 우리 자녀들에게 정상적인 예전 학업생활을 기대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부모의 기대치가,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기대치가, 본인들을 너무 심리적으로 힘들게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우울증과 불안감은 번아웃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요즘 하이스쿨 학생들을 보면 지속된 팬데믹과,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감에 더불어 번아웃이 된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위의 예로 든 시니어 학생들중 원서를 진행하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번아웃의 한 모습입니다.

영어로 된 자료들도 있지만 한국 부모님들이 번아웃을 조금더 이해하기 쉽도록 해석해 놓은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번아웃을 이렇게 정의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어떠한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돼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분노, 의욕 상실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뜻합니다.”

청소년 번아웃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확인해 볼수 있다고 합니다.

1. 학업을 지속하는 데에 소극적이고 냉소적이다.
2.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쾌락을 좇는다.
3. 최근 짜증, 불안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4. 학업 수행에 있어 무기력하고 싫증을 느낀다.
5. 아침에 일어나 등교를 할 생각을 하면 너무 우울하다.
6. 공부를 하는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생각만 해도 긴장된다.
7.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 완전히 지쳐있다고 느낀다.
8. 학업에 대한 욕심과 관심이 크게 줄었다.
9.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진다.
10. 만성적으로 감기, 소화불량, 두통 등의 질환에 시달린다.

위에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번아웃 증후근이 의심 된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교육청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우선순위를 정해서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정말 중요한 일들에만 집중하세요.
2. 본인만의 스케줄을 만들어서 신체적및 정신적 안정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세요.
3. 현실적이고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작은것 부터 실행 하세요.

이에 더해서, 저희 버클리 아카데미 카운슬러들은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1.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열정을 갖고 있는 토픽을 찾아 몰두하기. 대학 입시 이력을 쌓는데도 적용이 되고, 의욕과 동기부여가 전체적으로 부족할때 활력소 및 자신감과 목표를 다시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2. 혼자 공부하는게 힘들다면 요즘 youtube 에 흔히 있는 같이 공부하는 라이브 채널를 활용해 볼수도 있고, 친구들과 야외 카페나 집에서 소그룹으로 안전하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해도 좋습니다.
3. 학교 클럽들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면, 학생이 직접 나서서 클럽을 다시 재활하거나, 다른 클럽이나 학교밖에서 다른 organization 을 만들어서 시작할수 있습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