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우체국서 ‘미반송’ 우편투표 무더기 발견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서 2200장 나와 ‘경악’

USPS “우편 분류소 청소하다 발견…선관위로 발송”

대통령선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의 우편물 분류소에서 미반송 우편투표 용지가 2200장 넘게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우체국(USPS)은 6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리하이 밸리 등지의 우편물 분류 처리센터에서 총 1700여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나와 소관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냈다”고 밝혔다.

USPS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미반송 우편투표 용지가 약 500장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USPS는 하루 2차례 실시하는 우편물 분류소 청소 과정에서 선관위로 반송되지 않은 이들 우편투표 용지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우편투표는 사전 신청한 유권자가 각 지역 선관위로부터 배송 받은 우편투표 용지를 기입한 뒤 반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투표 당일이던 지난 3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 용지가 6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2일까지 선관위에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한다.

이런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는 개표율 95% 현재 집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9.56%, 조 바이든 후보가 49.29%의 득표율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율 94%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50.09%, 바이든 후보 48.6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대선과정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등을 이유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우편투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개표 막판 우편투표 개표수가 늘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우편투표 분류ㆍ개표 센터에 우편투표 용지 더미가 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