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귀넷카운티…개표안된 투표 숫자도 몰라

‘초박빙’ 조지아 개표 중단…해외 부재자표도 남아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달성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는 조지아(선거인단 16명) 일부 카운티가 개표를 중단했다.

이 가운데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는 4400표의 미개표 부재자 투표 외에도 소프트웨어 오류로 처리하지 못한 다수의 미개표 투표용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인 귀넷데일리포스트는 5일 “소프트웨어 오류로 처리하지 못한 다수의 투표용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몇장이나 되는지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로서는 해외 부재자 투표와 조정투표를 포함해 8000표 이상이 개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규모는 내일(6일)이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AJC는 5일 오전까지 군인과 해외 거주자가 행사한 8899표가 아직 조지아주 선관위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에선 국내 부재자 투표는 선거일(3일) 오후 7시까지 도착해야 하지만, 군인과 해외 부재자 투표는 3일이나 이날 이전 소인이 찍힌다면 선관위에 7일까지만 도착하면 개표에 반영된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7일까지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와 부재자 투표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잠정투표는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없거나, 주소지 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때 일단 투표하게 한 뒤, 나중에 확인하는 경우를 뜻한다.

미국의 대선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설립자인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이 같은 문제들을 언급하며,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역전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조지아에서의 승자로 예측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대선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