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추천 목록 올라

코로나 끝나면 가볼만한 곳…”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경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후에 가 볼 만한 세계 최고의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26일 CNN 방송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트래블에 따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세계 최고의 여행지 2021’ 목록을 공개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권장되지 않거나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Dream Now, Go Later)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추천 여행지를 ‘모험’, ‘역사문화’, ‘자연’, ‘가족’, ‘지속가능성’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다.

경주는 이중 ‘역사문화’ 범주에 올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경주를 “벽이 없는 박물관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면서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의 고도였다”고 소개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에는 불교 예술품, 사찰, 왕궁 유적, 석탑, 벽화, 고분 등 유적들이 있다”면서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된 금, 은, 금동으로 만들어진 왕관과 장신구들은 신라가 금의 왕국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역사문화’ 범주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와 미국령 괌 등도 속했다.

‘블랙 월 스트리트'(Black Wall Street)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부유한 흑인 상업지구가 있었던 털사는 1921년 인종 갈등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수백명이 백인에게 집단 학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다.

‘지속가능성’ 범주에는 2천400년 넘게 바닷속에 잠겨있던 난파선 유물을 보유한 수중 박물관이 있는 그리스 동부 알로니소스섬, 130만㎢의 면적을 자랑하는 프랑스령 남태평양 섬 뉴칼레도니아의 해상공원이 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괌은 1521년 3월 포르투갈 출신 탐험가인 마젤란에 의해 발견됐으며, 내년이면 발견 500주년을 맞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여행면 편집장인 조지 스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막긴 했지만, 호기심까지 잠재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에 펴낸 여행지 목록이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