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크리스마스 선물’ 가능성

코로나19 백신 개발 막바지…미국서 연내 출시 전망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12월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영국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 개발이 최종 마무리 단계(last mile)”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건강과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만큼 필요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 미국서 연내 출시 전망

불라 CEO는 “백신 효능 여부에 대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면 곧바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승인 신청, 11월3일 대선 전 출시’라는 원래 목표보다는 미뤄졌으나 연내 출시는 가능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4개 백신개발업체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미국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화이자를 비롯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이다.

◇ 영국 정부 관계자 “크리스마스 이전 승인 가능”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유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더 먼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빌 게이츠 “화이자가 가장 앞서 있다”

앞서 ‘백신 전도사’로 변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화이자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이 가장 먼저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지난 9월 15일 한 백신 관련 회의에서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들이 있는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면 조만간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뿐”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화이자의 백신은 임상 1상과 2상 모두에서 항체 형성 수치가 좋았다. 꽤 희망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대형 제약회사 화이자 본부에 있는 회사 로고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