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 공장 “직접 고용은 2600명 뿐”

메타플랜트 고용 계획 윤곽…”협력사 포함 1만 4000명 채용”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전략 거점으로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고용 계획을 둘러싼 혼선이 최근 명확해졌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이 대규모 전기차 생산기지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환을 본격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인 사바나 모닝 뉴스(Savannah Morning News)는 6일 현대차가 미국 전역에서 총 1만400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기존 발표를 유지하면서, 그 중 조지아주 부지에서 8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약 2600명을 직접 고용하며, 나머지 인력은 계열사와 협력사를 통해 고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며, 전기차 생산량 증대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증산할 계획도 함께 밝혀왔다.

현대차의 고용 수치를 둘러싼 혼선은 지난 3월 26일 열린 메타플랜트 개소식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가 1만4000명 고용 계획을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이는 일각에서 ‘조지아주 단일 공장에서 1만4000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오해로 번졌고, 이후 현대차 홍보팀이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현대차 측은 지난 3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1만4000명의 고용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수치이며, 조지아주 고용은 이 중 일부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추가 고용 중 일부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역할 변화와 연계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구성은 현재도 조율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장 계열사들의 고용 계획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할 HL-GA 배터리컴퍼니가 약 2000명, 자동차 모듈을 생산할 현대모비스는 1578명을 각각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트랜시스는 총 620명에서 최대 2320명의 추가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사바나 경제개발청 및 공동개발청의 자료에 기반하며, 고용 규모는 공장 운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조 라무라글리아 홍보 책임자는 “현재는 가동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생산량 확대에 따라 두 번째 교대조 인력 채용도 시작될 것”이라며 추가 고용 확대를 예고했다.

현대차 측은 1만4000명의 직접 고용 외에도 약 10만 개에 달하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23년 5월 발표된 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에서 기반한 추정치로, 보고서는 “현대차의 미국 내 일자리 1개가 연관 산업 내 일자리 7.3개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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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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