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5년 상반기에서 일정 앞당겨…”IRA 세제 혜택 위한 노력”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이 당초 목표보다 일정을 앞당겨 내년 10월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AJC가 8일 보도했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하면서 2025년 상반기에 공장을 완공해 생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목표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확정하고,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건을 부여하자 현대차는 미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그러면서 이는 2024년 10월부터 이 공장에서 현대·기아·제네시스 전기차가 생산된다는 뜻이라고 AJC는 전했다.
현대차 부품공급사 8개사도 현대 전기차 공장 인근에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우리산업홀딩스가 조지아주 더블린에 신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정 변경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하루빨리 받기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라고 AJC는 보도했다.
작년 8월 시행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구매자에 한해 최대 7천500달러(1천만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준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IRA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조항을 오는 2025년까지 유예해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해왔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선 전기차 전용공장의 가동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현대차 마이클 스튜어트 대변인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생산 개시일을) 앞당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전기자동차가 하루빨리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