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가·광고·ATM 자금·단속 정보 공유 관여”…워싱턴주 타코마 거주 김남수씨 혐의 부인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김남수씨가 레이크우드 마사지업소 성매매 수사와 관련해 조직범죄 및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레이크우드에 있는 오션스파와 로즈스파 등 마사지업소 2곳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수사당국은 이들 업소가 일반 마사지업소처럼 운영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성매매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김씨가 단순한 손님이나 주변인이 아니라, 업소 운영을 뒤에서 도운 핵심 조력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업소 허가, 온라인 광고, 업소 리뷰 관리, 업소 내 ATM 자금 문제 등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공동 피고인인 투이 탄 부이 히긴보텀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히긴보텀이 오션스파와 로즈스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성매매 수익을 올린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히긴보텀에게 다른 지역의 성매매 단속 소식을 알려주며 주의를 당부한 문자도 보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켄트 지역에서 위장수사가 있었다며 “오늘 12명이 체포됐다”, “성매매 알선 혐의”, “손님과 업주들”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들이 업주들을 찾고 있다”, “그냥 조심하라는 말”이라고도 한 것으로 수사 기록에 적시됐다.
이에 히긴보텀은 “이번에는 가게를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업소 리뷰 관리에도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히긴보텀이 로즈스파에 달린 별점 1개짜리 부정적 리뷰를 김씨에게 보내자, 김씨가 “직원들을 단속해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다. 히긴보텀이 “여자들을 바꾸겠다”고 하자 김씨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보고서에 기재됐다.
경찰은 또 김씨가 오션스파와 로즈스파 안에 설치된 ATM을 구입하고 현금을 채우는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수사당국은 성매매 업소에서 현금 결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ATM 운영을 주요 정황으로 보고 있다.
수색 당시 경찰은 두 업소에서 현금 4만5000달러 이상과 장부, 휴대전화, 전자기기, 영업기록, 성매매 광고 사이트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콘돔은 가짜 옥수수 통조림과 이부프로펜 병 안에 숨겨져 있었고, 오션스파 ATM에서는 현금 1020달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로즈스파에 한 여성을 데려다주는 장면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타코마몰 불러바드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며 변호사와 상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게 적용된 조직범죄 주도 혐의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과 5만달러 벌금형이 가능하다. 2급 성매매 알선 혐의는 각각 최고 징역 5년과 벌금 1만달러가 가능하다.
다만 이번 혐의는 검찰의 주장 단계이며, 김씨는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로 추정된다.
본보 제휴사 시애틀 N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