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광 박사 후원금으로 설치…코리안페스티벌에 사용
애틀랜타한인회관 대강당 무대 중앙에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됐다.
한인회는 오는 27일과 28일 한인회관에서 개최하는 자체 코리안페스티벌을 앞두고 주중광 박사(UGA 석좌교수)의 후원금으로 LED 화면을 설치하고 무대 좌우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주중광 박사는 최근 한인회관 LED 설치비용 5만달러와 코리안페스티벌 준비자금 5만달러 등 총 10만달러를 한인회에 기탁했다.
하지만 이번 LED 화면 설치에는 주박사의 후원금 5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6만5000달러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적절한 비용이 지출됐는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열린 코리안페스티벌의 경우 전문업체에 LED 화면을 임대해서 사용했고, 한인회관의 임대 실적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LED 화면의 경제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코리안페스티벌 실무을 맡았던 전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LED 화면 임대와 구매를 저울질했는데 무대 전체를 커버하는 LED 화면을 구매해 설치하는 비용도 3만달러 미만이었다”면서 “6만달러가 넘는 비용이 지출됐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한편 애틀랜타한인회는 이번 코리안페스티벌은 물론 일반 회계 운용에서도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페스티벌의 경우 주중광 박사의 후원금 외에는 외부 후원이 거의 끊긴 상황에서 부스 임대 실적까지 저조한 현실에서 홈페이지 제작과 홍보, 오케스트라 공연 등에 과다한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재정도 수입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홍기씨가 개인 자금으로 회관 유틸리티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회가 주최하는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은 ▷K팝 경연대회 ▷시니어 합창 ▷라인댄스 ▷스포츠댄스 ▷태권도 시범 ▷난타 ▷소고춤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며 실외에서는 길거리 노래방이 열릴 예정이다.
27일 전야제에는 10월 한국에서 개봉될 예정인 영화 “하와이 연가”(감독 이진영)가 새로 설치된 LED 화면을 통해 상영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 프로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