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세청, 대한항공 세무조사 착수

“조 회장 일가 상속세 관련”…2700억원 신고

한국 국세청이 대한항공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가 납부해야 할 2700억원 규모의 상속세와 관련된 조사로 보인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투입하고, 세무·회계 자료를 수집하고 대면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속세 관련 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4월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같은해 10월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아들 조 회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 부사장은 27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신고한 바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이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분납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의 지분을 담보로 400억원의 현금을 대출했는데, 이 역시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항공빌딩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