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큐] 전운 감도는 바이든 취임식, 현지 표정은?

본보 이상연 대표기자가 20일 한국 뉴스전문 채널 YTN의 뉴스큐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미국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방송내용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상연 / 현지 언론 애틀랜타 K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지금 보신것처럼 축제처럼 열리던 그간의 취임식과 달리 보안 수준이 준 전시상황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 이상연 애틀랜타 K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지금 취임식까지 몇 시간 남지 않았죠. 현재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상연]
정확하게 9시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불안해하고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취임식이 다가올수록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 같은 경우는 어두웠던 4년이 지나가고 새해가 오는 기분이다, 이런 소감들을 내놓고 있고요.

또 공화당을 지지했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고별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폭력에 대한 규탄을 하고 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단주의 세력들이 취임식에 내부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무장시위나 테러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이상연]
분명히 그런 가능성은 있고요. 지난 6일 의회 난입 이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 위주로 해서 성전이라든지 마지막 전쟁, 또 계엄령, 아마겟돈 같은 그런 용어를 써가면서 군사행동을 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계속 노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 아시겠지만 주방위군 2만 5000명, 주한미군 수준이죠. 2만 5000명이 배치가 되어 있고 그다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인원도 대폭 줄여서 참석을 제한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하루 전부터 진행된 취임식 경호 상황도 지난 13일부터 7일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전에 대비를 하고 있고요. 혹시나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많은 경비가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떠올려보면 일종의 축제처럼 치러지지 않았습니까? 전직 대통령들도 다 나오고요. 그러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어떻게 열릴 것 같습니까?

[이상연]
물론 취임식은 축제 분위기에서 열려야 하는데 한 연방 하원의원이 워싱턴DC를 방문하면서 인터뷰한 내용이 있었는데 워싱턴DC가 흡사 이라크의 바그다드 같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만큼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된 분위기가 있지만 꼭 무장시위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도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우선 한 30만 명 정도가 참여했던 이전의 취임식과는 달리 20만 개의 깃발을 그 자리에 꽂아서 사람들의 참석을 제한하고 있고요. 보도됐던 대로 1000명 정도만 의원들과 주지사, 전직 대통령 그리고 대법관들 그리고 가족들 정도만 참석하게 하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주요 도시들 같은 경우도 폭탄테러 같은 것에 대비해서 우체통을 철거하기도 했고요. 여러 가지 단촐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예년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했던 관례를 이번에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미 백악관을 떠났다는 보도도 나왔거든요. 사실입니까?

[이상연]
떠나지는 않았고요. 그러니까 이곳 시간으로 내일 아침 8시에 백악관 인근에 있는 에누리스공군기지에서 스스로 여는 송별식을, 사상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요. 본인이 직접 송별식을 열고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보도됐던 대로 많은 사람들이,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서 참모들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쓸쓸한 송별식이 될 것 같습니다. 하도 사람이 오지 않아서 1인상 5명씩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고요. 송별식이 끝나는 대로 에어포스원을 타고 퇴임 후 거주할 플로리타 팜비치로 마라라고 휴양지로 떠나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최근 보도를 보니까 계속해서 자신들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사면을 계속하고 있던데요. 최근 누구를 사면했고 또 그곳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상연]
사실 임기 말에 측근이나 지지자들 사면하는 것은 그렇게 흔치 않은 일은 아니고요. 사실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212명을 사면했고요. 클린턴 대통령 같은 경우도 396명을 사면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된 것까지 꼭 143명을 사면했는데 문제는 그 가운데 자기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이 많았다.

특히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서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을 사면했기 때문에 문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스티브 배넌은 전 책사이기도 했고요. 또 지난해에 발표된 퍼 매너포트이라든지 로저 스톤 같은 경우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던 인물이었는데 사면해서 문제가 됐었죠.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옹호했던 앵커 중에 터커 칼슨이라고 유명 앵커가 있는데 그 사람마저도 수치스럽다라는 반응을 내놨을 정도로 사면의 양보다는 질이 문제가 됐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을 사면하면서 어떻게 보면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자신에 대한 셀프 사면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가능성 있습니까?

[이상연]
일각에서는 그런 가능성이 많이 제기가 됐었지만 주요 언론들과 법률 전문가들은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았다라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을 해왔습니다. 첫 번째로는 셀프 사면을 한다고 하더라도 연방법만 사면이 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뉴욕 검찰이라든지 맨해튼 검찰의 수사는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또 셀프 사면을 발표하는 순간 자신의 최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아마 셀프 사면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가장 최근에 나온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셀프 사면을 하지 않겠다라는 비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됐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임식을 앞둔 미국 현지 표정 살펴봤습니다. 이상연 애틀랜타 K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상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