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연구서 유전자 반응 변화 확인…“자외선차단제 대체는 안 돼”
포도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받는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웨스턴뉴잉글랜드대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ACS Nutrition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 포도 섭취가 피부 세포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일으켜 자외선 손상에 대한 방어 반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먼저 2주 동안 제한 식단을 따르게 한 뒤, 이후 2주 동안 매일 통포도 3회분에 해당하는 동결건조 포도 분말을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포도 섭취 전후로 참가자들의 피부 샘플을 채취해 정상 상태와 낮은 강도의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포도를 섭취한 뒤 참가자들의 피부 유전자 활동 패턴에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세포 손상의 지표로 알려진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존 페주토 웨스턴뉴잉글랜드대 약학·보건과학대 학장은 “포도가 인간에게 영양유전체학적 반응을 매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신체에서 가장 큰 기관인 피부에서 이런 변화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포도 섭취가 피부뿐 아니라 간, 근육, 신장, 뇌 등 다른 신체 조직의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표본 규모가 매우 작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완전한 RNA 분석 자료를 확보한 참가자가 여성 4명에 불과했으며, 이들 모두 피부 유형과 배경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결과를 모든 인종과 피부 유형, 연령대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또 포도 섭취가 자외선차단제나 모자 착용, 그늘 이용 등 기존 자외선 보호 습관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역시 일반적인 간식 수준의 포도 섭취가 아니라 고농축 동결건조 포도 분말을 사용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포도가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햇볕 노출이 많은 계절에는 자외선차단제 사용과 피부 보호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