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주님의 날개로 덮어 보호하여 주시기를

손정훈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손정훈 담임목사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4:8)

샬롬!

코로나 팬더믹의 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되어 가는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성도님 모두의 가정과 일터를 당신의 날개로 덮어 보호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가 문을 닫은 지 3개월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성도님들과 얼굴을 대면하여 만날 수 있는 날이 요원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연초부터 계획했던 임직식과 부흥집회, 바이블 칼리지, 여름 아웃리치, 수양회 등등이 줄줄이 무산되고, 힘차게 아멘하고 화답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텅빈 본당에서 설교하다 보니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드렸던 성도들과의 뜨거운 예배 한번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조지아 주는 연일 2,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는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희 귀넷 카운티는 누적 확진자 수  8,000명을 헤아리며 주 전체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어서 더 이상 코로나를 먼 산 불구경 하듯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안타깝게도 2 주전에 성도님 중 한 분이, 그리고 어제와 오늘 저희 교회 관리직원과 파트 스텝 각각 한 분씩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앞서 진단 받은 성도님은 무증상 환자라 큰 어려움이 없이 자택 격리 중이시고, 다른 두 분도 주님의 은혜로 가벼운 감기증상만을 보이다가 지금은 회복 중에 계십니다.

2주전 확진 판정을 받으셨던 성도님은 저희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이후 한번도 교회에 나오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에 교회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29일) 확진을 받으신 직원 분은 주로 교회 안밖의 용역업무를 담당해 오셨고, 어제 (28일) 확진을 받은 촬영 스탭도 지난 2주간 일주일에 두 차례 온라인 예배 촬영을 도와 주셨기에 교회에서는 두 분의 동선을 파악해서 겹치는 분들이나 같은 공간에 계셨던 분들에게 코로나 테스트를 적극 권면하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교회 안 밖에서 활동하실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으며, 온라인 예배 촬영을 도왔던 다른 소수의 스텝들과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과로로 인해 면역이 많이 떨어진 관계로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장소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신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는 혹시나 모를 2차 감염에 대비해서 교역자와 찬양/밴드팀, 촬영팀 전원이 코로나 테스팅을 받았거나 예약 대기 중이며 향후 테스팅 결과가 모두 나와 안전이 확인 될 때까지 당분간 교역자실과 사무실을 포함한 모든 장소의 출입을 금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 확진된 스텝들은 CDC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한 후에 출근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온라인 예배 녹화 시에도 철저히 방역한 후 2명의 필수 교역자들만 별도의 출입구로 입퇴장하여 본당에서 설교/촬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회는 내일 오후 긴급하게 코로나 대응팀 모임을 갖고 논의한 후에 모레 저녁 당회 때 추후 교회 재개방 일정과 추가 대책을 논의하여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그 동안 저희 교회는 성도님의 건강과 커뮤니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어느 교회보다 일찍 성가대 중단과 온라인 예배, 헌금 등을 결정하고 시행해 왔으며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예배당과 사무실 방역을 실시하여 왔습니다.  또 CDC 와 카운티의 권고사항을 철저히 준수하였을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본당예배 재개 날짜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8월 이후로 이미 늦추어 놓은 상태이므로 성도님들은 동요함 없이 계속해서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여 은혜를 누리시기 바라며, 다만 목회자들과 스탭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손정훈 목사 드림.